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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사회조사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 캔바(Canva)

현대사회는 기술의 발달과 생명과학의 발달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산업화와 개인형 이동장치 등 교통수단의 증가로 인해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료보험제도 등 각종 의료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혈액의 사용량은 늘어났으며 앞으로 혈액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혈액은 수술을 비롯해 인간에 대한 의료처치를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성분이다. 그러나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혈액은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해 현재는 헌혈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혈액이란 액체성분인 혈장과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세포성분과 단백질, 무기질 등이 포함돼 있는 형태의 체액이다. 수혈은 환자에게 동일한 혈액형을 가진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혈액을 뽑아 환자의 혈관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뽑는 것을 헌혈, 혈액을 이용하기 위해 인체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것을 채혈, 환자에게 혈액을 주입하는 것을 수혈이라고 한다.

헌혈의 기준은 채혈하는 혈액에 따라 전혈헌혈과 성분헌혈로 나눌 수 있다. 전혈헌혈이란 헌혈로 채혈된 혈액을 보관 후 그 상태 그대로 수혈에 사용하는 혈액이다. 흔히 헌혈을 말하면 전혈헌혈을 말한다. 1회 헌혈량을 320mL로 규제하고 있지만 1990년 7월부터 성분헌혈과 400mL헌혈의 도입으로 선택해 헌혈을 할 수 있게 됐다.

성분헌혈이란 혈액의 성분에 포함된 혈장이나 혈소판 등을 필요한 성분만 채혈 후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헌혈이다. 전혈헌혈과 다르게 성분채혈기기를 사용하며, 전혈을 성분제제하는 것보다 양질의 혈장이나 혈소판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이 가장 긴 적혈구를 되돌려 주기 때문에 헌혈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다음 헌혈 주기가 8주인 전혈헌혈에 비해 2주면 다음 헌혈을 할 수 있다.

혈액사업의 발전에 대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관심은 1936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6차 이사회에서 적십자의 사업으로 추가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1948년 스웨덴에서 열린 제17차 적십자국제회의에서 각 국의 적십자사와 적신월사가 정부와 협력해 적십자 혈액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권고하고 무상을 원칙으로 보편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결의해 더욱 큰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그 후 1973년 이란에서 열린 제22차 적십자국제회의에서 세계적십자표어를 “당신의 헌혈, 생명을 구한다”로 정하고 1974년 ‘세계헌혈의 해’로 선포함으로 매혈중지선언을 하면서 헌혈운동을 범세계적으로 확산했다.

대한민국의 혈액사업은 1952년 해군에서 혈액고가 최초로 창설됐고, 1954년에 민간에서 최초로 백병원 내에 혈액원이 설치됐다. 이후 1958년 대한적십자사가 국립혈액원을 인수해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으로 개칭하며 혈액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1970년 혈액수급은 헌혈에 의함을 원칙으로 하는「혈액관리법」이 제정됐고 다음해 1971년에 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1976년 헌혈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정부의 주도로 이뤄진 혈액사업이 1981년 대통령령 제10285호에 의해 대한적십자사가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1989년 연간 헌혈인구 100만 명을 처음 돌파했으며 1991년 전혈헌혈 320mL과 420mL을 병행해 실시했다. 1994년 대한적십자사가 혈액분획제제 수급과 관리 위탁을 받았으며, 1995년 연간 헌혈인구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당시 국민 헌혈률은 4.5%였다. 1999년 혈액원허가제 폐지로 혈액원 설치가 자율화됨에 따라 2002년 대한산업보건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한마음혈액원 승인을 받아 헌혈카페를 개소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현 혈액관리본부의 시초인 혈액사업본부를 발족했다.

이후 2003년 혈액정보관리시스템(BIMS) 확대, 2004년 헌혈실명제 등을 거쳐 2014년 연간 헌혈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2016년 혈액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헌혈자 안전관리를 위해 연간 채혈량을 2160mL로 제한하고 혈액매개 감염병 정보공유와 헌혈금지약물 복용자의 헌혈자 선별 강화 등을 시행하게 됐다.

과거 우리나라의 혈액사업은 매혈에 의존해왔고 채혈양도 매혈은 380mL, 헌혈은 240mL로 달랐다. 이들에게 채혈한 혈액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고, 이중에서 감염된 혈액으로 인해 수혈의 부작용이 크게 문제가 됐다.

혈액사업은 인공혈액이 개발돼 인간에게서 더 이상 채혈을 하지 않아도 되기 전까지는 지속돼야 한다. 무엇보다 양질의 혈액이 충분히 공급돼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혈액공급은 인간의 헌혈로 이뤄지고 있다.

수혈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혈의 필요성과 수혈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자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수혈 가능한 혈액의 부족으로 인해 수혈자와 그 가족들이 지정헌혈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헌혈자, 수혈자가 된 헌혈자, 수혈자와 수혈자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혈액사업의 개선점을 찾고 수혈자나 수혈자의 가족이 지정헌혈을 찾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고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2022년 8월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200명에게 진행했으며. 통계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성별) ⓒ 아미커스

먼저, 성별로 나눴을 때 200명 중 남성은 124(62%), 여성은 76(38%)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연령) ⓒ 아미커스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가 85명(42.5%), 20대가 72명(36%), 40대가 31명(15.5%), 만 19세 이하라고 11명(5.5%), 50대가 1명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혈액형) ⓒ 아미커스

혈액형으로 나누었을 때 A형이 66(Rh+ 65, Rh- 1), O형이 57(Rh+ 55, Rh- 2), B형이 49(Rh+ 45, Rh- 4), AB형이 28(Rh+ 27, Rh- 1)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응답자유형) ⓒ 아미커스

응답자유형으로 나눴을 때, 헌혈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174명(87%),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16명(8%), 헌혈자이면서 수혈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10명(5%)으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유형별 답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헌혈자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첫 헌혈) ⓒ 아미커스

먼저 첫 헌혈을 언제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112명(64.4%)이 고등학교 때 했다고 답했고, 그 뒤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때 했다고 답한 사람이 37명(21.3%), 직장생활 하면서 했다고 답한 사람이 13명(7.5%), 군 복무 때가 12명(6.9%)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헌혈 장소) ⓒ 아미커스

161(92.5%)의 헌혈자가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헌혈자가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하는 셈이다. 그 다음으로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가 31(17.8%), 헌혈버스가 4(2.4%), 병원 등 기타 장소가 3(1.8%)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헌혈 횟수) ⓒ 아미커스

다음은 헌혈 횟수를 질문했다. 102명(58.6%)가 30회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그 뒤로 30회 이상 50회 미만(은장 수여자)이 31명(17.8%), 50회 이상 100회 미만(금장 수여자)이 24명(13.8%), 100회 이상 200회 미만(명예장 수여자)이 16명(9.2%)이 있었으며 300회 이상(최고명예대장 수여자)이 1명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경험한 헌혈) ⓒ 아미커스

경험한 헌혈 종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69명(97.1%)이 전혈헌혈을 해봤다고 답했다. 혈장성분헌혈은 102명(58.6%), 혈소판성분헌혈은 단종이 62명(35.6%), 다종이 64명(36.8%)로 나타났으며 4명이 백혈구성분헌혈 등 기타헌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헌혈에 참여한 이유) ⓒ 아미커스

헌혈에 참여한 이유도 질문했다. 봉사시간 가산점 및 장학금 때문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62명(35.6%), 헌혈증서가 필요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40명(23%), 기념품 및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81명(46.6%), 전화 및 문자로 참여 요청을 받아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6명(9.8%), 혈액검사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49명(28.2%), 남을 돕는다는 보람과 긍지 때문에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03명(59.2%), 기타 응답 13건(7.8%)중 기존 수혈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참여한다는 답이 눈길을 끌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지정헌혈 요청에 대한 견해 Ⅰ) ⓒ 아미커스

다음으로 수혈자나 수혈자의 보호자가 직접 지정헌혈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지정헌혈이란 헌혈자가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이나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에서 의료기관 및 환자를 지정하여 헌혈하는 것을 말한다. 지정헌혈에 참여하기 위해서 수혈자나 수혈자의 보호자가 수혈자등록번호와 요청의료기관, 수혈자의 혈액형. 필요한 혈액제제 등의 정보가 담긴 문자메시지(SMS)를 헌혈자에게 전달해야만 한다. 현재 모든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지정헌혈이 가능하지만 일부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에서는 지정헌혈이 불가능하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5명(2.9%),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3명(13.2%),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이 78명(44.8%)으로 가장 많았다.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37명(21.3%),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31명(17.8%)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지정헌혈 요청으로 인한 헌혈 참여 여부) ⓒ 아미커스

수혈자나 수혈자의 보호자의 지정헌혈 요청으로 헌혈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114명(65.5%)로 참여한 헌혈자 60명(34.5%)보다 많았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지정헌혈 요청에 대한 견해 Ⅱ) ⓒ 아미커스

수혈자나 수혈자의 보호자의 지정헌혈 요청이 헌혈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도 질문했다.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이 55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다소 그렇지 않다 50명(28.7%), 보통이다 37명(21.3%), 다소 그렇다 19명(10.9%), 매우 그렇다 13명(7.5%) 순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혈액 우선 공급 여부) ⓒ 아미커스

헌혈자가 추후 수혈이 필요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60명(34.5%),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66명(37.9%)로 72.4%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 뒤로 보통이다 34명(19.5%),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10명(5.7%),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4명(2.3%)으로 뒤를 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헌혈 문화 확산 방법) ⓒ 아미커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도 물었다. 101명(58%)의 헌혈자가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해야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기념품 및 봉사시간 확대라고 응답한 사람이 96명(55,2%), 혈액원 운영 이미지 개선이라고 답한 사람이 94명(54%), 헌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59명(33.9%)이 뒤를 이었으며 대한적십자사 이미지 개선을 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10명(5.7%)이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_향후 헌혈 참여 여부) ⓒ 아미커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95명(54.6%)로 가장 많았다. 약간 있다 44명(25.3%)으로 139명(79.9%)의 헌혈자가 향후 헌혈에 긍정적인 답을 보였다. 그 뒤로 그저 그렇다가 25명(14.4%), 별로 없다와 전혀 없다가 각각 5명(2.9%)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헌혈자이면서 수혈자다. 헌혈자이면서 수혈자라고 답한 인원은 10명으로 답변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첫 헌혈) ⓒ 아미커스

먼저 첫 헌혈을 언제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8명(80%)이 고등학교 때 했다고 답했고, 그 뒤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때 했다고 답한 사람이 1명(10%), 직장생활 하면서 했다고 답한 사람이 1명(10%)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헌혈 장소) ⓒ 아미커스

헌혈자이면서 수혈자 역시 다수가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80%)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으로 응답했으며 헌혈카페와 헌혈버스라고 각각 1명이 응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헌혈 횟수) ⓒ 아미커스

다음은 헌혈 횟수를 질문했다. 9(90%)의 헌혈자가 30회 미만으로 아직 은장을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명만이 은장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경험한 헌혈) ⓒ 아미커스

경험해본 헌혈 종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0명 전원이 전혈헌혈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혈장성분헌혈도 5명(50%)였으며 혈소판성분헌혈 단종은 1명, 다종이 2명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헌혈에 참여한 이유) ⓒ 아미커스

헌혈에 참여한 이유도 질문했다. 봉사시간 가산점 및 장학금 때문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2(20%), 헌혈증서가 필요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10%), 기념품 및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10%), 지인의 수혈 등 권유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2(20%), 혈액검사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2(20%), 남을 돕는다는 보람과 긍지 때문에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6(60%), 기타 응답 2(20%)중 가족이 지정헌혈을 받고 있어 헌혈의 중요성을 깨달아 헌혈에 참여한다는 답에 시선이 갔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수혈받기 힘든 이유) ⓒ 아미커스

이들이 헌혈에 참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혈을 받기 힘든 이유를 물었다. 6명(60%)이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의 원활하지 못하는 혈액공급을 이유로 뽑았다. 그 뒤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헌혈자 수의 감소라고 답한 사람이 2명(20%), 타인의 지정헌혈 요청으로 인한 헌혈자의 헌혈과 기타 의견이 각각 1명씩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필요로 하는 혈액제제) ⓒ 아미커스

이들에게 필요로 하는 혈액제제를 물었더니 10명 전원이 혈소판혈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중 3명(30%)은 적혈구혈액도 필요하다고 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혈액 우선 공급 여부) ⓒ 아미커스

기존 헌혈자에서 수혈자가 된 이들에게 일반 헌혈자와 마찬가지로 추후 수혈이 필요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했다. 이들의 대답은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이 5명(50%)이나 됐다. 그 뒤로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3명(30%),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한 사람이 2명(20%)이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헌혈 문화 확산 방법) ⓒ 아미커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도 물었다. 7(70%)의 헌혈자가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해야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혈액원 운영 이미지 개선이라고 답한 사람이 6(60%), 기념품 및 봉사시간 확대라고 응답한 사람과 헌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4(40%)이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헌혈자이면서 수혈자_향후 헌혈 참여 여부) ⓒ 아미커스

향후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7명(70%)로 가장 많았다. 약간 있다와 그저 그렇다, 전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1명씩 있었다.

다음은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다.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라고 답한 인원은 16명으로 답변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 ⓒ 아미커스

먼저 직접적인 수혈자라고 응답한 사람이 3명(18.8%), 수혈자의 보호자라고 응답한 사람이 13명(81.3%)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수혈받기 힘든 이유) ⓒ 아미커스

이들이 수혈을 받기 힘든 이유로 9명(56.3%)이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이 혈액공급을 원활하게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그 뒤로 5명(31.3%)이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헌혈자 수의 감소, 2명(12.5%)이 타인의 지정헌혈 요청으로 인한 헌혈자의 헌혈이라고 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지정헌혈 요청 여부) ⓒ 아미커스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이들이 직접 SNS 등을 통해 지정헌혈을 요청했다고 14명(87.5%)이 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혈액 우선 공급 여부) ⓒ 아미커스

이들에게도 헌혈자가 수혈이 필요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했다. 이들의 대답은 보통이라고 말한 사람이 6명(37.5%)이나 됐다.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5명(31.3%),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3명(18.8%), 2명(12.5%)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필요로 하는 혈액제제) ⓒ 아미커스

이들에게 필요로 하는 혈액제제를 물었더니 14명(87.5%)이 혈소판혈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뒤로 적혈구혈액과 백혈구혈액이 필요하다고 각각 3명이 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헌혈 문화 확산 방법) ⓒ 아미커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도 물었다. 13명(81.3%)이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해야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헌혈에 대한 정보 제공이라고 답한 사람이 9명(56.3%), 기념품 및 봉사시간 확대라고 답한 사람이 8명(50%), 혈액원 운영 이미지 개선이라고 4명(25%)이 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_향후 헌혈 참여 여부) ⓒ 아미커스

향후 헌혈에 참여할 의향을 물었더니 12명(75%)이 매우 있다고 답했다. 그 뒤로 약간 있다고 답한 사람이 3명(18.8%),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이 1명(6.3%)이었다.

이 모든 답을 종합적으로 볼 때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첫 헌혈) ⓒ 아미커스

응답자 중 헌혈의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84명이었다. 이 중 고등학교 때 처음 헌혈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0명(65.2%)였다. 그 뒤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때 처음 헌혈을 했다고 한 사람은 38명(20.7%)이었고 그 뒤로 직장생활 하면서(7.6%), 군 복무 하면서(6.5%)가 뒤를 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헌혈 장소) ⓒ 아미커스

 

184명 중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해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169명(91.9%)로 나타났다. 그 뒤로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가 32명(17.4%), 헌혈버스와 병원 헌혈실이 뒤를 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헌혈 횟수) ⓒ 아미커스

헌혈 횟수 통계는 30회 미만이 111명(60.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30회 이상 50회 미만(은장 수여자)이 32명(17.4%), 50회 이상 100회 미만(금장 수여자)이 24명(13%), 100회 이상 200회 미만(명예장 수여자)이 16명(8.7%), 300회 이상(최고명예대장 수여자)가 1명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경험한 헌혈) ⓒ 아미커스

경험한 헌혈 종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84명 중 179명(97.3%)이 전혈헌혈을 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뒤로 혈장성분헌혈을 해 본적 있다고 105명(57.1%)이 답했다. 혈소판성분헌혈은 단종이 63명(34.2%), 다종이 66명(35.9%)이 답했으며 백혈구성분헌혈 등 기타가 4명이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헌혈에 참여한 이유) ⓒ 아미커스

헌혈에 참여한 이유에 봉사시간 가산점 및 장학금 때문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64명(34.8%), 헌혈증서가 필요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41명(22.3%), 기념품 및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이 82명(44.6%) 전화 및 문자로 참여 요청을 받아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6명(8.7%), 지인의 수혈 등 권유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9명(10.3%), 혈액검사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51명(27.7%), 남을 돕는다는 보람과 긍지 때문에 헌혈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109명(59.2%), 기타 응답 15건(8.1%)이 있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필요로 하는 혈액제제) ⓒ 아미커스

수혈을 필요로 하는 수혈자 및 수혈자의 보호자 등 26명 중 24명(92.3%)이 혈소판혈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6명(23.1%)은 적혈구혈액이 3명(11.5%)은 백혈구 혈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수혈받기 힘든 이유) ⓒ 아미커스

수혈을 받기 힘든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의 원활하지 못한 혈액공급을 15명(57.7%)이 선택했으며 그 뒤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헌혈자 수의 감소(26.9%), 타인의 지정헌혈 요청으로 인한 헌혈자의 헌혈(11.5%)을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공통 질문이다. 공통 질문에 대한 통계는 다음과 같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혈액 우선 공급 여부) ⓒ 아미커스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이 추후 수혈이 필요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수혈을 하게 해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명(31.5%)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74명(37%)이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해 68.5%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 그 뒤로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이 45명(22.5%), 다소 부정적이 6%, 매우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3%였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헌혈 문화 확산 방법) ⓒ 아미커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전체 200명 중 121명(60.5%)가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기념품 및 봉사시간 확대(54%), 혈액원 운영 이미지 개선(52%), 헌혈에 대한 정보 제공(36%)이 뒤를 이었다.

헌혈자와 수혈자의 지정헌혈 (종합_향후 헌혈 참여 여부) ⓒ 아미커스

앞으로 또는 향후 헌혈에 참여할 의향을 물었더니 114명(57%)이 매우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48명(24%)도 긍정적인 답을 보였다. 그저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26명(13%)으로 전혀 없다(3.5%)고 답한 사람과 별로 없다(2.5%)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다수의 사람이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헌혈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존재한다. 우선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헌혈에 적극적이지 않는 편에 속한다. 그 이유는 헌혈 바늘에 의한 주사 공포증,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인적인 신념, 채혈 중 부작용, 낮은 보상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헌혈로 수급되는 혈액의 대부분이 고등학생, 대학생, 군인으로부터 나온다. 만 30세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을 꺼리는 특성상 학생들의 방학이 들어가면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혈액원마다 다양한 기념품 행사를 하거나 이벤트 등으로 헌혈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감염병 혈액을 선별해 폐기하고 있다. 그러나 미검출이나 위양성 등으로 완벽하게 판별할 수는 없다.

헌혈은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혈액이 외부로 유출되는 출혈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때문에 종교적이나 정치적인 이유를 제쳐두고 지속적인 헌혈자에게 미치는 영향, 패턴 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 우려 중 하나는 헌혈을 하게 되면 혈액을 생성하는 골수 등의 혈액을 생성하는 세포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 정도로 헌혈을 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사라지고 생성된다. 실제로 헌혈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 중에서 헌혈로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드문 현실이다. 건강한 사람이 헌혈을 하는 것은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 헌혈한 팔에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닌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입장이다. 또, 헌혈 전후로 주의사항만 잘 지켜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로 헌혈을 하면 전염병에 걸린다는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과거 매혈이 가능했던 시기에는 전염병 관리가 안 되는 부분과 위생 문제가 존재했지만, 현대사회 들어서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물품은 일회용으로 혈액을 통한 전염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법정감염병에 걸린 감염자가 이 사실을 숨기고 헌혈한 팩을 수혈을 받아 감염된 사례를 통해 헌혈 자체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었다. 과학적으로 헌혈의 위험보다 수혈의 위험이 훨씬 크다. 헌혈의 경우 헌혈의집이나 헌혈카페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되지만 수혈은 현대의 기술로도 피할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한다.

헌혈증서에 대한 오해도 있다. 혈액관리법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수혈을 받은 환자가 헌혈증서를 제시하면 무상으로 공제할 의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증서를 가지고 있다면 남들보다 우선 수혈을 받을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다. 헌혈증서는 자신보다 위독한 사람을 제치고 먼저 수혈을 받게 해주는 특권은 없다. 수혈시 자기부담금을 공제해주는 것뿐이다. 수혈시 혈액의 가격은 80%는 의료보험으로, 20%는 본인부담을 하게 돼 있다. 헌혈증서는 이 20%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수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전액을 공제해주는 것이 아니다. 수혈 비용에는 인건비와 수혈 키트 비용, 병원에서 부과하는 의료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헌혈증서는 이 중 혈액제제와 수혈 수수료에 대한 비용만 지원해줄 뿐이다. 즉, 수십만 원에 달하는 서비스 이용료 중 헌혈증서가 지원해주는 실질적 비용은 수만 원 내외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이를 오해해 헌혈증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상으로 수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기념품 및 봉사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다수가 응답했다. 헌혈은 무상이 원칙이다. 하지만 헌혈자의 체력과 시간 등을 소비하기 때문에 헌혈의 뜻을 기념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헌혈자가 문화상품권, 영화관람권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에서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헌혈자들의 헌혈 이유 중 높은 순위에 기념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봉사활동은 무상이 원칙이지만 식비와 교통비를 지급하는 허용하면서 보건복지부에서 헌혈을 4시간의 봉사활동으로 인정하고 있고, 기념품도 식비와 교통비에 상당하는 금액만큼 지급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현재 헌혈 종류간의 기념품과 종류는 차이가 거의 없다. 대신 혈장성분헌혈의 기념품 1개만 주는 것을 혈소판성분헌혈은 2개를 주거나. 액면금액의 차이를 두는 식이다.

미국은 여러 헌혈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기관마다 기념품이 다르지만 미국적십자사는 일반 기업과 제휴를 맺어 헌혈자들에게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헌혈 주관기관이 일본적십자사로 일원화돼 있다. 일본의 기념품은 주로 생필품 위주로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또,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인트를 합산해 교환하고 있으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사은품도 제공한 적이 있다. 폴란드의 경우 1일 법정휴일, 소득공제, 여행경비 등을 제공한다. 헌혈기관과 스폰서십을 맺은 기업이 있다면 기업의 기념품도 추가로 주어진다.

2021년 기준 2,604,437명의 헌혈자 중 2,426,779명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958년 국립혈액원을 인수한 이후부터 혈액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그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일부 헌혈자들도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꼽은 이유도 그것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큰 논란은 다음과 같다.

먼저 2014년 9월 대한적십자사 28대 총재로 MCM으로 유명한 김성주 성주그릅 회장이 선출됐다. 김성주 총재는 당시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차례도 납부하지 않았으며 봉사나 구호 등 적십자 활동과 관련 없는 기업인이 총재로 취임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은 인사가 아닌지 논란이 있었다. 임기를 완벽하게 마치지 않고 중도 사퇴를 했지만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다음은 군 간부 뇌물 사건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헌혈자 대부분이 고등학생, 대학생, 군인이다. 그 중 군인들은 훈련소나 자대에 헌혈버스가 오면 반강제로 헌혈에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서 대한적십자사가 군 간부들에게 외식상품권, 영화관람권 등 헌혈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가야할 물품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심지어 골프장비까지 제공했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혈액수가로 콘도 이용권을 구매했다는 사실도 있다.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기관별 휴양시설 회원권 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휴양시설 회원권은 87구좌로 10억900만원 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시 적십자사 직원들의 콘도 이용률은 평균 30%에 불과했고 이용권은 혈액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받은 혈액수가가 포함된 운영비로 구입한 것이다. 김순례 의원은 당시 “적십자사는 불필요한 콘도 회원권을 매각하고, 운영비 집행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2013년 새누리당 심의진 의원이 지적한 뒤로도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혈액으로 혈액제제를 제작한 사건은 2020년 10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로 제출받은 ‘헌혈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올해 전체 헌혈자 중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의 혈액으로 만들어진 혈액성분제제 99개 중 45개가 출고돼 환자들에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헌혈유공장 짝퉁 기념품 사건도 있다. 헌혈유공장의 부상으로 2020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라미 사파리 만년필이 지급됐다. 이 때 지급된 만년필이 중국산 짝퉁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부상이 수건 3장으로 교체가 됐지만 대한적십자사는 하청업체의 잘못으로, 하청업체는 중국 회사의 잘못으로 돌렸다. 이 업체가 헌혈유공장도 제작하고 있어 유공장은 사라지고 유공패로 바뀌게 됐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세금 고지서 형태의 회비 모금이다. 1949년부터 적십자 회비 모금이 시작됐다. 적십자 회비는 자발적 납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납부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지로용지가 세금 납부서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어 필수로 납부해야 하는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고령인구 밀집지역이 적십자 회비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한적십자사는 2023년까지 지로용지를 폐지하고 모바일 전자고지 등 다양한 모금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정헌혈은 본래 Rh-나 –D-(바디바)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 혈액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였다. 희귀 혈액형끼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락망을 구축해 상호 헌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혈액보유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Rh+ 혈액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정헌혈 요청이 급격히 늘어난다. 병원에서는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에게 혈액을 구해올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는 학교나 회사, 지인 등을 통해 지정헌혈을 요청하게 된다.

지정헌혈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만큼 이에 대한 문제점도 생겨났다. 우선 특정 환자에게 많은 혈액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혈혈액의 경우 보관 기간이 30일 정도로 길지만 혈소판혈액의 경우 보관 기간이 5일로 짧아 제 기간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정헌혈 요청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은 우선 수혈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에게 우선순위가 밀려 더욱 수혈을 받기 어려워진다. 또, 혈액 운반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 등이 상승할 수 있다.

병원에서도 이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은 우선순위와 필요량에 따라 혈액원에서 혈액을 공급받게 된다. 이에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에게 혈액을 구해오라고 하면 그 혈액은 병원으로 오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혈액이 있어도 요구하게 된다. 수혈할 혈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에게 혈액을 구해오라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를 내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가 기존의 헌혈자에게 지정헌혈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는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괴는 것도 다를 것이 없다. 지정헌혈을 구하는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가 수혈이 가장 시급한 것은 아니며, 반드시 해당 환자에게 수혈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있기 때문에 지정헌혈 제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정헌혈이 필요한 환자의 보호자라면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혈액 수급을 원활하게 함에 있어 더 빨리 수혈할 수 있게 된다. 환자도 일정기간 지난 후 헌혈에 참여를 권유하고 싶다. 수혈을 받은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가 다른 사람을 위해 헌혈을 하는 것이 계속 이어지는 선순환이 된다면 혈액의 자급자족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